무료한 아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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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/일기장

무료한 아침

무료한 아침 눈을 떴다

눈을 떠도 막상 할게 생각나지 않았다

외로워서 일까

홀로여서 일까

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싶었던 걸까

때론 아무나 문을 벌컥 열고

나를 잡아끌고

어디론가 시끌벅적한 곳으로

데려가 줬으면 좋겠다

시끄러운 건 치 떨듯 싫어하는 나지만

너무 조용한 건 싫어서

아니야

이건 함께인 게 좋은 거야

일상에 깃든 행복

그냥 그게 좋은 거야

가만히 있어도 말동무해주는 친구

묵묵히 있어도 믿어주는 가족

그들이 있기 때문일 거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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